정치
시진핑 방한에 뿔난 김정은…'판다 그림에 포 사격'
입력 2014-07-04 19:40  | 수정 2014-07-04 20:40
【 앵커멘트 】
북한이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단단히 뿔이 난 모양입니다.
자신들보다 먼저 한국을 찾았기 때문일까요,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 그림을 표적지 삼아 포 사격까지 했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동해안의 섬 초소, 화도 방어대를 찾았습니다.

현장에서 1시간 정도 머물며 포 사격 훈련을 참관한 김 위원장.

그런데 이날 북한군이 사용한 표적이 독특했습니다.

바로 중국을 상징하는 대형 판다 그림이었던 겁니다.


느린 행동과 귀여운 외모로 중국인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판다는 중국의 국보로 통합니다.

개체 수가 1천여 마리에 불과해 중국은 판다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귀한 판다를 우의를 다지고 싶은 국가에 선물하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치기도 합니다.

이런 전후 사정을 잘 아는 북한이 판다 그림에 포사격을 한 건,

시진핑 주석이 자신들보다 먼저 한국을 찾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중국에 대해서 표시할 수 있는 최고의 분노와 울분 저주를 표시한 것인데…."

뿔난 북한을 아랑곳하지 않고 시 주석은 우리에게 중국인들의 사랑을 담은 판다 한 쌍을 선물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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