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부CNI, 회사채 상환 500억 마련
입력 2014-07-04 19:23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 지주회사인 동부CNI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액 500억원(7일 200억원, 14일 300억원)을 모두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동부CNI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따른 회사채 투자자의 피해를 막게 됐다.
동부CNI는 4일 공시를 통해 7일과 14일 만기인 회사채 상환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동부팜한농 주식 2267만8800주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과 딸 주원 씨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635억여 원이다. 이 금액은 향후 가치평가 후 바뀔 수 있다. 당초 동부CNI와 산업은행은 7월 만기 회사채 상환 총액 500억원 중 100억원에 대해선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동부CNI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며 산업은행 지원이 어렵게 되면서 동부CNI가 500억원의 회사채를 모두 갚기로 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CNI의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해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최우선 노력의 하나"라면서 "동부CNI는 앞으로도 전자재료 부문, 잔여 동부팜한농 주식 등을 매각해 부채를 대부분 상환하고 무역사업과 컨설팅서비스 사업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남호 부장과 주원 씨는 주식 매입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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