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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플렉스, 영화 흥행에 웃고…SBS는 월드컵 역효과로 울었다
입력 2014-07-04 15:50 
대표적인 영화주인 미디어플렉스가 최근 개봉한 영화의 흥행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과 달리 방송주 SBS는 기대했던 월드컵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화 투자ㆍ배급업체인 미디어플렉스는 올해 들어 3일 기준으로 38%가량 오른 반면 SBS는 32%나 하락했다.
미디어플렉스의 급등세는 최근에 개봉한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지난 5월 개봉한 '끝까지 간다'가 관객수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3일 개봉한 '신의 한수'가 개봉 첫날 1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ㆍ중국 양국 정부 간 영화공동제작협정이 체결되자 중국시장 진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인 SBS는 방송광고 시장의 부진 속에 기대했던 브라질월드컵에서 수혜효과가 아닌 역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상파 광고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900억원에 달하는 월드컵 중계권료의 인터넷 등 뉴미디어 재판매가 저조해 2분기와 3분기에 총 46억원의 손실이 추정된다"며 "2분기에 1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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