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가운데 위안화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위안화예금은 119억7000만 달러(약 12조705억원)로 한달 전보다 6억4000만달러 증가해 20.3%의 비중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거주자의 전체 외화예금은 589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위안화 예금의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의 중국계 외은지점에 대한 예치가 전월 14억2000만달러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증가폭은 위안화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6억4000만달러로 둔화됐다.
위안화 예금 증가와 함께 달러화 예금 비중은 축소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은 406억7000만달러로 5월 말보다 1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분기 결산을 앞둔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이 393억2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15억3000만달러 줄었다. 외은지점 외화예금은 196억3000만달러로 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중국계 외은지점에서만 외화예금이 9억달러 늘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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