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완진의 최고다] 동아알루미늄(주)의 라제건 대표! 텐트 폴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다!
입력 2014-07-04 15:05 

한국의 레저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동아알루미늄(주)입니다.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텐트를 지지하는 ‘초경량 텐트 폴을 개발, 이를 토대로 초경량 의자, 침대, 등산용 지팡이를 개발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개발의 중심엔 동아알루미늄(주)의 라제건 대표가 있습니다.


26년이라는 시간을 오로지 개발에만 몰두하면서 작은 중소기업을 단숨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시켰습니다.

그를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Q.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텐트 폴, 이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한 지인이 미국에서 텐트 폴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한 대형 텐트 폴 기업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너무 힘들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 시장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고 곧 이곳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독점이라는 건 곧 경쟁사가 한 곳이라는 건데 이곳과의 경쟁에서만 이기면 제가 세계 최고의 자리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텐트 폴이라는 사업 자체도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었고요. 또 제가 개발할 수 있고 저만의 독자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 전, 미국 은행에 근무를 하셨었는데 왜 험난한 창업의 길을 선택하셨나요?

미국 은행에 근무 하던 중 한국에서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귀국한 것을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귀국을 하게 됐고 아버지가 ‘동아무역이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시는 CEO였는데 제가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기획실장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저도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 회사를 나와 ‘나만의 사업, 나만의 우물을 팔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창업을 하게 된 겁니다. 또 제가 늘 사업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나도 한 분야의 최고의 자리에 앉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일하며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앉기 위해선 사업, 그 중에서 제조업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습니다.


Q. 금융권에서 일하다가 텐트 폴 개발을 시작하셨는데 제품 개발과 또 판매를 위한 영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서러웠던 기억은?

의욕은 앞서는 제품 개발이 잘 되지 않았던 것 자체가 많이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교 때 전공을 역사학과 경영학을 했었기 때문에 제조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또 사회생활의 경험이라고는 은행뿐 이었으니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밤샘 작업도 불사하면서 제품을 간신히 개발하면 품질이 좋지 않아 영업을 가도 늘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만든 제품은 정말 시장에 내놓기도 창피했을 정도였거든요.(웃음)


Q.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실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바로 함께 개발을 하며 밤을 지새웠던 직원들이었습니다. 그 직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에까지도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대표인 제가 직원들을 끌고 가야하는데 오히려 직원들이 저를 격려하고 도와주고 성공할 수 있다고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끌고 가줬습니다. 그들도 힘들었을 텐데 말이죠. 그렇게 저를 믿고 저에게 힘을 준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일어서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었죠. 초심으로 돌아가 제품을 다시 개발하니 조금씩 제품도 완성도가 높아졌고 제품의 질이 좋으니 거래처도 늘어갔습니다.


Q. 세계 1위 자리 석권,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일단 바이어들이 원하는 것, 고객들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랬더니 바이어들과 고객 모두가 ‘보다 가벼운 텐트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텐트를 만들기 위해선 저희가 생산하고 있는 ‘텐트 폴이 가벼워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길로 강도는 기존과 같으면서 무게는 가벼운 텐트 폴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그렇게 기존 제품보다 20~30% 가량 가벼운 ‘초경량 텐트 폴을 만들 수 있었고 바이어들은 놀라워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질은 이미 인정받은 상태에서 새로운, 초경량 텐트 폴을 개발하니 너도나도 납품을 해주길 원했고 그렇게 ‘고급 텐트 브랜드에는 거의 다 납품을 하게 되면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Q. 회사 내부적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에서 이렇게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힘든 일인데, 이 모든 것이 직원들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 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정원이나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건물 자체도 삭막한 건물이 아닌 예술 작품처럼 만들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제가 본래 미술을 좋아했던 것도 있고 해서 더 회사의 미화에 힘쓰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애사심을 심어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제가 개발한 초경량 텐트 폴이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텐트 폴뿐 만이 아닙니다. 이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거든요. 초경량 의자나 침대, 등산용 지팡이까지.. 이렇게 제품군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고 또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또 현재는 자체브랜드인 ‘헬리녹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엔 이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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