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형식, 살인교사 혐의에 이어 철피아 비리까지
입력 2014-07-04 15:04  | 수정 2014-07-04 16:56
【 앵커멘트 】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의원이 어제 오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면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네, 서울남부지검입니다.)


【 질문 1 】
김 의원에 대한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김형식 의원이 송치된 서울남부지검은 3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과 증거물이 저장된 외장 하드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는 김 의원의 입을 여는 데 주력하면서 증거물과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김 씨의 사주로 재력가 송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팽 모 씨와의 대질심문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발견된 차용증을 통해 모두 5억 2천만 원 상당의 현금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그 외에도 검찰이 확보한 송 씨의 전체 장부를 보면 김 씨에게 20여 차례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나 있고, 김 씨도 7,000만 원 넘는 술값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또 독일에서 철도레일 체결장치를 수입해 납품하는 AVT사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살인교사 하게 된 동기와 AVT사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 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오늘 새벽 한강으로 투신해 목숨을 끊은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도 '철피아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이른바 '철피아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오늘 새벽 3시 반쯤 서울 잠실대교 전망대에서 한강으로 투신해 숨졌습니다.

김 전 이사장이 남긴 유서에는 원망은 않겠다며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요,

검찰의 소환 조사 등을 앞두고 심적인 괴로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AVT사가 호남고속철도 궤도공사에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김광재 전 이사장과 감사원 감사관 김 모 씨, 그리고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권 모 씨에 이어 최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의원까지 '철피아 비리'에 연루되면서,

AVT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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