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진핑,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특별오찬 '예우'
입력 2014-07-04 14:21  | 수정 2014-07-04 15:55
【 앵커멘트 】
어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은 우리 젊은이들과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는 소프트 외교에 나섭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해 특별 오찬도 준비했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먼저 오전에 있었던 서울대 강연에서 시 주석이 어떤 말을 했습니까?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45분간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서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중국 국가 주석이 한국에서 대중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강연에서 한반도 핵무기의 존재를 반대한다며 북핵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고, 과거 일본의 야만적인 침략을 언급하며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대한 공조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강연에는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특히 시 주석이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하자, 폭소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신사 숙녀, 친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대 측은 시 주석의 강연이 끝난뒤 서울미대 김병종 교수가 그린 서울대의 겨울풍경 그림을 선물하기도했습니다.

【 앵커멘트 】
박 대통령이 시 주석을 위해 특별 오찬도 마련했다고요? 지금 오찬이 진행 중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보통 정상들이 국빈방문을 하면 국빈만찬이라고 해서 딱 한 번 같이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시 주석의 방한 때는 이례적으로 오찬까지 박 대통령이 함께하는데요.

지난해 박 대통령의 방중 때 시 주석이 특별오찬을 마련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낮 시 주석 내외를 서울 모처의 한옥 건물로 초청해 같이 산책하며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오찬을 함께 합니다.

지금 오찬이 진행 중인데, 오찬 뒤에는 선물 교환도 예정돼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바둑을 좋아하는 시 주석을 위해 바둑과 관련된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은 오후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도 만나 경제외교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시 주석은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한국 내 중국인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저녁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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