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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광양조선소, 매각 본격화
입력 2014-07-04 14:17 

[본 기사는 7월 2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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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조선이 보유한 광양조선소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은 이르면 이번 주 광양조선소 매각 공고를 내고 잠재 후보들에게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할 예정이다. 오리엔트조선은 올해 초부터 매각작업에 돌입할 계획도 있었으나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인수 후보 물색 등으로 조금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게 진행하면 연내 매각도 가능하다.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세풍리 2200번지에 위치한 광양조선소는 크게 물 위에서 건조하는 플로팅(Floating) 도크와 육상 도크로 구성돼 있다. 오리엔트조선은 기본적으로 두 도크를 쪼개지 않고 통으로 팔 계획이다.
하지만 일괄매각보다 분리매각 대금이 클 경우 두 곳을 쪼개 파는 방안도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분리매각하면 매각완료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인수 후보군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플로팅 도크 제작에는 특수 기술이 필요하고 최소 1000억원 이상 자금도 소요돼 주로 조선사들이 관심을 갖지만 육상 도크의 경우 일반 제조회사가 기존 시설만 제거해 공장 등을 지어 새로운 설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리엔트조선은 조선업황 불황에 직격탄을 맞고 2012년 3월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2012년 7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 광양조선소 건립에 상당한 자금을 쏟았지만 업황 불황 여파로 수주실적이 부진해지면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했다. 광양조선소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오리엔트조선이 광양조선소 매각 대금으로 채무관계를 정리하면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회사 측은 매각가로 3000억원 이상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에서는 2500억원 안팎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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