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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대표 “변칙 개봉 심각해…누가 韓 영화 산업 지켜주나”
입력 2014-07-04 13:39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사 (주)메인타이틀픽쳐스 대표 이창언이 변칙 개봉으로 인한 중소 규모 영화사들의 피해를 강조했다.

4일 이창언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특정 영화의 스크린 장악과 주말 유료 시사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한 주 앞선 변칙 개봉에 중소 규모의 영화사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서에 따르면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이벤트로 진행되는 주말 유로 시사는 사실상 개봉과 다름없고, 이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간신히 개봉 일을 잡은 중소 영화사들이 개봉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주 유료 시사에 밀려 개봉관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첫 주 주말 스코어를 확보하지 못하면 다음 주말은 물론 주중의 관 유지 또한 기약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또한 성명서에는 이는 한국 영화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거대 자본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이에 직배사와 대기업 배급사들의 한 주 앞선 주말 유료 시사를 자제하고 정해진 일정에 개봉할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적혀있다.

앞서 (주)메인타이틀픽쳐스는 오는 10일 개봉예정인 ‘사보타지 수입을 맡아, 상영관 확보에 노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변칙 개봉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창언 대표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정말 큰일이다. 내가 보낸 성명서는 영화들의 주말 유료 시사를 줄여달라는 호소였다.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 ‘사보타지가 10일 날 개봉하는데 졸지에 다음 주 개봉작이 개봉 일을 변경했다. 사실 유료 시사는 개봉이나 마찬가지다. 큰 영화가 개봉을 한다면 우리가 어렵게 잡은 관을 차지하게 된다”며 지난해에도 변칙 개봉 때문에 너무나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성명서를 보낸 것이다. (주)메인타이틀픽쳐스가 작은 회사지만 순수한 의도로 화두를 던진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중소 규모의 영화사 인들끼리 ‘대기업 배급사를 찾아가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사보타지 개봉관을 못 잡았다. 큰 영화들이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는데 어떻게 잡을지 걱정이다. 홍보를 위한 준비를 해놨는데 (큰 영화들이 개봉을 앞당기면) 비키라는 말이 아니냐. 변식 개봉은 정말 심각하다. 미국 직배사와 한국 대기업 배급사가 지켜주지 못하면 누가 한국 영화 사업을 지켜주겠냐. 오늘 안에 2차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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