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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수 한은 부총재보, 임기 10개월 남기고 사퇴
입력 2014-07-04 13:23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조기 사퇴설이 나돌았던 강태수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임기를 10개월여 남긴 채 사퇴했다.
 4일 강 부총재보는 행내 게시판에 이임식 일정을 올리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지난 4월 이 총재의 취임 이후 한달 여만에 박원식 전 부총재가 사퇴한 데 이어 임원으로서는 두 번째 중도 사퇴다. 강 부총재보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강 부총재보는 상당 기간 사퇴를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에는 사퇴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기도 했지만 '굳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1982년 한은에 입행한 강 부총재보는 한은 내부에서 금융안정 분야의 '자타공인' 최고 전문가로 꼽혀왔다. 금융안정분석국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11년에는 한은법 개정 과정에서 한은이 '금융안정'의 책무를 부여받는 데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중수 전 총재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으며 부총재보까지 승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하지만 김 전 총재의 퇴임 이후 이 총재가 취임하면서 강 부총재보의 입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벌어진 박원식 전 부총재의 사퇴에 강 부총재보 역시 동요가 컸다는 후문이다.
 강 부총재보는 지난 2012년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 임원회의(EMEAP)' 산하 실무자 그룹인 은행감독실무회의의 의장을 맡았고, 최근 연임이 결정되는 등 국제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한은 안팎에서는 강 부총재보가 내년 4월까지 임기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강 부총재보는 퇴임 후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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