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팬택 채권단, 이통3사 출자전환 전제로 경영정상화 방안 가결
입력 2014-07-04 11:37 

팬택 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진행 중인 팬택에 대해 조건부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오는 8일까지 이동통신 3사가 출자전환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채권단 결의가 무효화돼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75% 이상이 팬택 경영정상화 방안에 조건부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표명해 정상화 방안이 채택됐다.
앞서 채권단은 유동성 악화를 겪고 있는 팬택이 지난 3월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3000억원, 이동통신사 1800억원 등 총 4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채권단이 이날 경영정상화 방안을 가결했지만 이동통신사가 동참을 거부할 경우에는 무효화될 수밖에 없는 의결인 셈이다.

이통사의 동참 결정이 경영정상화 방안의 존폐를 가를 핵심 사안임에도 채권단이 이날 조건부 가결을 강행한 것은 4일이 팬택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 마감시한이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의사결정에 시일이 더 필요하다는 필요하다는 이통사의 입장을 고려해 사실상 결정 마감 시한을 4일 더 유예해 준 셈이다.
8일 자정까지 이통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반대 입장을 전할 경우 채권단의 의결은 무효화되고 워크아웃 절차는 전면 중단된다.
이 경우 팬택은 유동성 악화로 채권 상환능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팬택에 출자전환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팬택이 이번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업체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회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시각에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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