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넷 게임 빠진 20대 남성, 게임 속 흉기 들고 다니며 강도짓
입력 2014-07-04 11:26  | 수정 2014-07-05 20:49

인터넷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흉기를 허리에 차고 다니며 강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4일 "편의점 종업원과 택시기사를 허리에 찬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23세 정모씨를 구속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0시 4분께 택시 기사를 접이식 주머니칼로 위협해 현금 4만원을 갈취했다. 오후 6시 33분께에는 편의점에 여종업원을 협박해 현금 40만원을 빼앗았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지난 5월 제대한 뒤 인터넷게임 '서든어택'에 빠지면서 게임에 등장하는 비수·표창과 같은 도검류를 이태원과 청계천에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24일 정씨는 경기 파주시의 한 식당에 과도를 들고 들어가 주인에게 주차된 승용차 키와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정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며 선처를 호소했고 법원은 치료 기회 부여를 이유로 정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26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여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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