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원·달러 환율 3분기 중 1000원 밑돌고 연말엔…"
입력 2014-07-04 09:35 

한화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내림세가 지속되며 3분기 중에는 100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4분기에는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의 요인이 유효하다고 보기 때문인데 국내 경상수지의 흑자 폭이 확대되고 미 달러화 약세 흐름과 맞물려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우선 정책당국의 환율 시장 개입이 적극적으로 나오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근 2년간 국내 국민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의 비율은 2012년 4.2%, 2013년
6.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IMF 2013년 기준으로 아시아 국가에서는 대만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중 IMF와 미국 재무부에서는 한국 정부의 높은 경상수지 흑자비율을 근거로 저환율 유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 때문에 우리나라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환율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 경상수지의 흑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정책당국의 환율 개입을 어렵게 한다. 2014년 5월 누적기준으로 경상수지는 315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47.6억 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5월 누적 기준으로 상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늘어난 반면 수입은 -0.5%로 줄어들면서 불황형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보통 하반기에 수출이 늘어나며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는 것을 고려하면 수입 증가율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경상수지에 의한 환율 하락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 달러화의 경우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80선 내외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오는 4분기 중에는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의 강세를 통해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해 보인다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연말 원·달러 환율을 1020원, 연평균으로는 1030원을 전망하는 이유이다"며 "미 달러화의 경우 10월 정도면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이 마무리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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