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억울하다고 울고 호통치고 '엽기 기자회견'
입력 2014-07-04 06:18  | 수정 2014-07-04 08:41
【 앵커멘트 】
일본의 한 지방의원이 출장비 유용 논란을 해명하려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눈물로 호소하고 소리를 지르는 기괴한 행동을 보여 지역 주민들이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가지입니다.


【 기자 】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정중하게 인사하는 이 사람.

일본 효고현 의원인 노노무라 류타로입니다.

자신이 공금을 함부로 썼다는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인데, 조용히 기자들의 질문을 듣는가 싶더니 갑자기 돌변합니다.

▶ 인터뷰 : 노노무라 / 일본 효고현의원
- "이 세상을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제가 현의원을 하는 겁니다."

울분을 터트리고 소리를 지르더니 결국 책상까지 쾅쾅 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노노무라 / 일본 효고현의원
- "제가 타지 사람인데도 니시노미야 분들이 저를 뽑아줬습니다. 그렇게 제가 현의원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노노무라에 대한 의혹은 출장비 유용입니다.

지난 1년 동안 195번 출장을 갔는데, 그 중 106번이 같은 온천 휴양지였습니다.

공금 3천만 원을 썼지만 영수증은 한 번도 낸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최소한 영수증을 냈어야 했어요. 믿음이 가질 않네요. "

▶ 인터뷰 : 지역 주민
- "그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한심해요."

노노무라의 통곡 해명은 유튜브를 강타했고, 온천 출장 전문 의원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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