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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 받고 10점…넥센 맷집이 더 셌다
입력 2014-07-03 22:17  | 수정 2014-07-03 22:31
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만루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린 넥센 서건창이 심재학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목동)=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난타전의 승자는 맷집이 센 쪽이다. 넥센이 롯데와 12안타를 각각 주고 받은 끝에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0-9로 승리하며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이날 패한 롯데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스윕당하며 씁쓸하게 부산으로 돌아가게 됐다.
양 팀의 경기는 말그대로 난타전이었다. 1회부터 주거니 받거니 했다. 1회초 롯데는 1사 후 전준우의 볼넷과 손아섭의 중전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최준석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히메네스가 볼넷을 골라 만루찬스를 만들었고 박종윤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강민호의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았다.
넥센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공격에서 1번타자 서건창의 2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유한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의 3루 땅볼을 상대 3루수 황재균이 놓치면서 화근이 시작됐다. 강정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넥센은 김민성의 적시타,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추격한 뒤 로티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허도환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롯데는 2회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이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5구째 들어온 147km 낮은 직구를 통타해 백스크린을 맞히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7-5로 뒤집었다. 롯데는 3회는 2사 후 신본기의 좌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으며 8-5로 앞서나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안정을 찾으며 2회부터 4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넥센 타선은 5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안타 뒤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의 적시타로 1점 만회했고, 로티노의 3루 땅볼을 황재균이 다시 한 번 실책하면서 강정호의 대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이어 대타 안태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만루찬스를 잡은 넥센은 서건창의 좌전안타때 2명의 주자가 들어와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도 끈질겼다. 7회 선두 손아섭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든 뒤 박종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그러나 종결자는 이번 시리즈의 승자인 넥센이었다. 넥센은 8회말 공격에서 선두 서건창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서건창은 유한준 타석때 상대 4번째 투수 강영식의 폭투로 3루를 밟은 뒤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잽싸게 홈을 파고들어 이날 결승점을 올렸다.
넥센은 8회 2사후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9회에도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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