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증거는 진술밖에 없다"…세 차례 쪽지

【 앵커멘트 】
3천억대 재력가를 청부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 의원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 의원은 유치장에서 피의자인 팽 모 씨에게 "증거는 진술밖에 없다"며 세 차례나 쪽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지 9일 만에 김형식 서울시 의원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살인교사 혐의만 적용됐지만, 김 의원은 여전히 말문을 굳게 닫은 채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식 / 서울시의회 의원
- "(혐의 인정하시나요) …."

실제로 경찰은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못해 살인 피의자인 팽 모 씨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의원은 유치장에서 팽 씨에게 총 세 장의 쪽지를 보내 경찰이 가진 증거가 팽 씨의 진술 뿐이라며 묵비권 행사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간접증거만으로도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성원 /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팽과 김과의 관계에 있어 주고받은 돈거래라든지 통화내역이라든지…. 살인부분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적용하지 않은 뇌물수수 혐의는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검찰 수사는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 확보와 실제 인허가 로비가 있었는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