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 병장] "헬기 도착 늦어 골든타임 놓쳤다"
입력 2014-07-03 19:40  | 수정 2014-07-03 20:56
【 앵커멘트 】
GOP 총기 난사 사고 발생 후 응급헬기가 3시간 3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군의 초기 대응이 미흡해 희생자를 살릴 수 있었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 저녁 8시 10분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육군 22사단 GOP에서 임 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22사단은 군 응급환자지원센터에 부상자 후송을 위한 응급헬기를 요청했고, 헬기는 밤 11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3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응급헬기가 도착한 겁니다.

이에 대해 군 수사당국은 사고 발생현장이 비행금지선 안쪽에 있어 비행승인이 늦어져 응급헬기 지원이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군의 미흡한 초기 대응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손인춘 / 새누리당 의원
- "(일부 희생장병들이) 사인이 총상보다는 사실은 과다 출혈이라는 얘기를 지금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응급조치에 필요한 그 시간을 놓쳤기 때문에 5명이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이다 이렇게 의혹을 품을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하지만, 정작 한 장관은 희생 장병의 사망 시각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그것은 자료로서 제가 확인은 했는데 제가 머릿속에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책임은 지지 않고, 해명에만 급급한 군 수사당국의 태도에 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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