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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유임에 차두리, “98년엔 왜” 돌직구 일침
입력 2014-07-03 17:02  | 수정 2014-07-03 17:40
차두리가 홍명보 감독의 유임 소식에 짧은 글을 남겨 비판했다. 사진=MK스포츠 DB
홍명보 감독 유임에 차두리(33, 수원)가 짧은 글로 돌직구 일침을 가했다.
홍명보 감독 유임을 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이후 차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을 올렸다.
짧은 글이지만 충분히 배경을 유추해볼 수 있다. 부진한 성적을 낸 홍명보 감독을 유임한 축구협회의 결정이 지난 사례들과는 달랐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1998년은 프랑스월드컵이 열렸던 해로, 당시 차두리의 아버지인 전 차범근 축구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0-5로 패해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1경기를 남겨두고 현장에서 곧바로 경질됐다. 공교롭게도 1998년 월드컵 당시 한국의 성적은 1무2패로 2014 브라질월드컵 홍명보호의 성적과 같다.
이날 축구협회를 대표해서 기자회견장에 나온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브라질로 떠났지만 좋지 않은 성적을 가지고와 머리 숙여 깊게 사과한다.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태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신뢰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임 결정을 발표했다.
이어 허 부회장은 이미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전 직후 황보과 기술위원장을 만나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어 정몽규 회장님과 면담서도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협회는 홍 감독의 사퇴의사를 만류했다”면서 협회는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하여 월드컵 준비를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던 1년이라는 시간을 홍감독에게 부여한 협회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고, 월드컵 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아시안컵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달라고 설득했다”며 재신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축구협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기존 감독들과는 전혀 다른 ‘홍 감독 지키기에 많은 이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차두리 또한 비판을 가한 셈이다.
차두리의 일침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명보 감독 유임 비판하는 거네.” 홍명보 감독 유임을 지켜본 차두리의 심정은 어떨까.” 홍명보 감독 유임이 특혜라는 걸 증명하는 글.” 홍명보 감독 유임은 확실히 1998년과는 다르다.” 홍명보 감독 유임된 올해와 그때 성적이 같으니 오죽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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