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전세난민 재계약시 추가 비용이 무려...
입력 2014-07-03 10:46 
서울 2년전 대비 전세가 상승액(단위: 만원) [자료: 부동산써브]
천정부지 오른 전세가 때문에 서울의 전세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 이달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4429만원이 추가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8만5528가구 대상으로 평균 전세가(6월 마지막 주 기준)를 조사한 결과 2년전인 지난 2012년 2억6840만원에서 현재 3억1269만 원으로 4429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간 평균 전세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송파구로 2012년 3억5488만 원에서 2014년 4억3899만 원으로 8411만원이 늘었다.
그 뒤를 강남구가 4억2,769만 원에서 5억592만원으로 7823만원이, 서초구가 4억7230만원에서 5억4742만원으로 7512만 원이 증가했다.
강남3구에서 전세가 증가가 유독 높게 나타난 이유는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일대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에서 1억원 이상 전세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및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세가가 1억원 넘게 올랐다. 서초구 역시 반포동 반포자이, 반포리체, 래미안퍼스티지 등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에서 전세가가 1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밖에 용산구가 3억6464만원에서 4억3116만원으로 6652만 원이 늘었고, 성동구는 2억7161만원에서 3억3499만원으로 6338만 원이 증가했다. 마포구, 동작구, 중구, 종로구 등도 2년 새 평균 전세가가 5000만원 이상 늘었다.
한편, 평균 전세가가 1억8000만원선을 유지하던 중랑구와 강북구는 2년 간 1747만~2504만원 올라 2억원대로 진입했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연구원은 "아직도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전세 재계약 등을 앞둔 세입자들은 추가 전세금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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