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중국 심천에 'SK텔레콤 헬스케어 연구개발(R&D) 센터'와 'SK심천메디컬센터'를 열고 중국 시장에 나선다.
3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천비아오 심천 부시장, 판밍춘 심천시 투자지주공사 동사장과 중국 파트너사 VISTA의 옌이펑 동사장 등이 참석했다.
쉬친 심천시장은 SK텔레콤의 헬스케어 사업을 시정부의 바이오·헬스케어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천시는 오는 2015년까지 헬스케어 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지원하는 헬스케어 산업규모를 36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중국을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선정하고 향후 중국 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헬스케어 R&D센터는 체외진단 실험실과 파트너사와 협업을 위한 열린 콜레보레이션 센터를 비롯해 SK텔레콤이 진행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전시하는 홍보관으로 구성된다. 체외진단 실험실에서는 건강검진 센터와 연계해 SK텔레콤의 투자회사인 나노엔텍과 티앤룽의 체외진단 기기와 시약 관련 연구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SK텔레콤 미래기술원에서 진행하는 체외진단 상품 개발 연구도 진행된다.
SK텔레콤 헬스케어 R&D 센터와 함께 개소하는 심천메디컬센터에는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가정의학과·소아과·치과·부인과 등 4개 과목의 전문 클리닉이 운영된다. 연간 약 3만명 정도의 검진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중국 북경의 대표적 의료법인인 VISTA 사와 합작회사(Shenzhen VISTA-SK Medical Center Co., Ltd) 를 설립하고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헬스케어 사업 분야를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건강관리 서비스, 병의원 대상 스마트병원(Smart Hospital) 솔루션을 전략 분야로 하여 핵심 기술의 자체 R&D, 국내외 유망 벤처 기업과의 합작 및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체외 진단 분야 연구는 SK텔레콤 미래기술원의 'Healthcare 그룹'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신사업추진단에서는 진단기기 업체인 나노엔텍과 티엔롱에 지분 투자를 통해 병원용 전문 진단기기 개발과 판매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6월 30일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SK텔레콤 컨소시움을 통해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 및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 사장은 "이번 SK텔레콤 헬스케어R&D센터와 심천메디컬센터 개소는 미래의 건강관리 서비스와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만의 신성장동력 발굴이 아닌 국내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세계적으로 한국 ICT와 의료 서비스 및 기술 분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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