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가 2분기에 들어서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비 올해 4월 성장률은 -0.5%를 기록했다.
지난 해 1∼4월과 비교한 올해 1∼4월 성장률은 -1.3%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침체가 장기화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은 -0.5%,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8%였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올해 상반기 중에는 침체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아르헨티나 경제 사정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INDEC는 내수시장 둔화와 산업활동 위축, 무역수지 악화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가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NDEC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 정부의 통제를 받는 INDEC가 성장률을 조작한다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INDEC가 발표하는 통계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와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2007년∼현재)를 거치면서 경제통계 조작 의혹을 받아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가격동결 정책을 추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06년 말부터 INDEC 운영에 개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5% 성장을 자신했다. 그러나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예상 성장률은 -1.5∼-2%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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