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서울 시내 주택가를 돌며 수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일대 주택가에서 10회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9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씨는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주택가 계단에 놓인 신발장이나 우유 주머니 등에 숨겨 놓은 열쇠를 찾아내 문을 따고 들어가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지난달 "집에 들어왔던 도둑이 도망치고 있다"는 한 피해자의 112 신고를 접수한 이후 주변 CC(폐쇄회로)TV와 차량 블랙박스 50여 대를 분석해 김씨를 붙잡았다.
지난 2012년에도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1년 2개월간 복역한 김씨는 출소 후 음식점에서 일했다. 하지만 전과 사실을 알게 된 주변의 시선 때문에 일을 그만둔 후 다시 도둑질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훔친 금품은 PC방 등 유흥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훔친 귀금속과 TV 등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신모(58)씨 등 4명도 붙잡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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