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 50대 아들·70대 노모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7-03 07:00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아들과 70대 노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52살 강 모 씨와 74살 강 씨의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씨와 70대 노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강 씨의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강 씨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기초생활수급자인 강 씨와 70대 노모는 50만 원 남짓한 정부지원금을 받으면 이곳 영구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70대 노모는 공공근로까지 해 가며 결혼도 하지 않은 아들을 50년간 헌신적으로 보살폈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안 좋으니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할머니)나이가 75세가 넘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공공근로사업을 하시고 그랬습니다. 연세도 많은데…."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아들은 생활고 등을 비관해 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영 / 부산영도경찰서 형사1 팀
-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여동생들한테 짐을 지우면서 장남으로서 하지 못했던 부담감 때문에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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