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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클리블랜드전 7이닝 2실점 ‘10승 희망가’
입력 2014-07-03 06:26  | 수정 2014-07-03 06:29
류현진이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1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도 7회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최종 성적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투구 수는 101개, 평균자책점은 3.08이 됐다.
류현진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류현진은 16경기 만에 10승을 기록한다.
이날 류현진은 4회 위기를 맞았다. 얀 곰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라이언 레이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그러나 5회 직접 2루타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든데 이어 팀 타선이 3-2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역전은 성공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낮 경기임을 고려,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채 카를로스 트리언펠, 클린트 로빈슨, 스캇 반 슬라이크 등 후보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를 줬다.

간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우려되는 상황. 이는 1회 유격수 트리언펠이 마이크 브랜틀리의 타구를 놓치면서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 2루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카를로스 산타나, 얀 곰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에도 1사 1루에서 마이크 아빌스의 투수 앞 땅볼 때 트리언펠의 2루 커버가 늦으면서 병살타를 만들지 못했지만, 트레버 바우어를 삼진으로 잡으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3회까지 안타 2개로 무실점 선방하던 류현진은 4회 레이번에게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5회 카브레라에게 다시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수비가 그를 살렸다. 브랜틀리의 타구를 3루수 미겔 로하스가 몸을 날려 잡았고, 이어진 산타나의 우전 안타 때는 우익수 반 슬라이크가 홈에 송구, 들어오는 주자를 아웃시켰다.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5회 역전으로 패전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6회를 단 9개의 공으로 마치며 투구를 이어갔다. 3루수 로하스가 실책했지만, 큰 문제가 안됐다.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대타 마이클 본, 제이슨 킵니스, 카브레라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7회말 야시엘 푸이그와 대타 교체됐다.
한편,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5 2/3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102개, 평균자책점은 4.42를 기록했다. 5회에만 3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을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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