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해군 수영 훈련 참관…백발 지휘관도 열외 없어
입력 2014-07-02 19:40  | 수정 2014-07-02 20:26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이번엔 해군의 수영훈련을 참관했는데, 나이 많은 지휘관도 예외가 아닙니다.
연일 무력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부기강을 다잡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반소매 차림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앞으로, 해군 장성들이 늘어섰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이 해군의 수영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습니다.

훈련에는 일반 병사들이 아닌 수영모를 쓴 함대 지휘관들이 나섰습니다.

무려 5km 거리의 반환점을 돌아오는 훈련이 끝나고 김 제1위원장의 따가운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사상정신상태가 아무리 좋고 군사기술적 자질이 높다고 해도 육체적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면 지휘관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김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단장급 장성들이 땅바닥에 엎드려 사격경기에 나섰습니다.

67살의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5월 11일)
- "오금철 항공군 상장을 비롯한 비행지휘성원들이 열정의 폭음소리를 높이 올리며 어젯날의 자신들의 비행술을 남김없이 과시했습니다."

군 고위 지휘관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수영이나 사격 같은 기본훈련에 나선 것은 김정일 시대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입니다.

군부 계급 강등과 승진이 반복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군 경험이 없고 나이 어린 김 제1위원장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연일 이어지는 무력시위를 직접 지도하며, 군부 기강을 다잡으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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