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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지분 매각 앞둔 LG실트론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악재
입력 2014-07-02 18:33 

[본 기사는 7월 2일(18:2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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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실트론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향 조정되면서 BBB급 직전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는 최근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가 엑시트(투자금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엑시트 과정에 핵심 변수다. 신용등급 하락이 FI 엑시트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LG실트론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LG실트론 신용등급을 지난 2013년 'A+급'에서 올해 초 'A급'으로 낮췄다가 최근 한 단계 더 강등했다.
한신평은 LG실트론이 속한 태양광 업황 부진, 원재료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한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G실트론은 올해 1분기 253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보내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은 둔화되는 반면 신규 투자 등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채비율(총 부채/총 자본)이 지난 2010년 150%에서 지난 3월말 기준 342%로 급등했다.

LG실트론은 반도체 기초재료인 실리콘웨이퍼 제조업체다. 최근 반도체 시황 불황으로 웨이퍼 수요가 줄면서 웨이퍼가격은 작년 연평균 15% 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엔화약세 등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
한신평이 LG실트론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평사들도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한기평과 나신평이 부여하고 있는 LG실트론 신용등급은 'A급'이다.
최근 PEF인 보고펀드와 KTB 프라이빗에쿼티(PE)는 LG실트론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두 펀드는 LG실트론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는 (주)LG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두 펀드는 지난 2007년 LG그룹이 LG실트론을 동부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주당 2만1552원에 인수했다. 총 투자금액은 7078원 규모였다. 당시 2012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LG실트론 주당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금 회수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투자금융(IB)업계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이 BBB급 직전까지 하락하면서 기업가치 평가 금액 추가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엑시트가 급한 보고펀드와 KTB PE로서는 악재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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