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강남 종부세 폭탄..."매물 곧 나올 것"
입력 2007-03-15 16:47  | 수정 2007-03-15 18:17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데 따라 '종부세 폭탄'을 맞게 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세금 압박에 못이겨 매물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람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최은주 / 서울 잠실5단지 주민
-"수입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자꾸늘면 어떻게 하나. 직장을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담이 많이 된다."

당장 팔고 싶어도 살사람이 없는데다 양도세 부담이 워낙 커 답답함만 더할 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파트 단지별로 집단 반발 움직임도 감지되는 상황입니다.

대치동의 한 재건축 단지 주민들은 공시가격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종부세 부담에 못이겨 아파트 매물이 곧 나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싣고 있습니다.

5월말까지 집을 처분하면 종부세 부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봉하운 / 서울 대치동 00공인
-"세금부담 때문에 많지는 않지만 매물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 그리고 세금 부담 때문에 매수자들이 움직일지는..."

일부에서는 이같은 종부세 폭탄이 세입자들에게도 불똥이 튈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종부세를 내기 위해서 다주택자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려 전·월세난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 엄성섭 / 기자
-"보유세 폭탄을 맞은 서울 강남권 부동산시장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입니다. 매물을 내놓을 것인지 버틸 것인지 기싸움은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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