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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켓, 5실점 부진은 부상 때문? 감독-선수는 부인
입력 2014-07-02 15:41 
조시 베켓이 시즌 최악 투구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시 베켓이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로 최악인 투구 내용을 기록한 것과 관련, 감독과 선수는 부상 관련성을 일축했다.
베켓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3-10으로 지며 시즌 5패를 안았다.
이날 패배로 베켓은 지난 4월 10일 디트로이트전(4이닝 5피안타 5실점 4자책) 이후 다시 한 번 5실점하며 최근의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이날 등판 전, 베켓은 취재진에게 엉덩이 통증이 있음을 털어놨다. 심하지 않은 통증이라고 했지만, 다저스는 베켓의 통증이 심해질 것에 대비해 마이너리그 선발 투수 레드 패터슨을 대기시켜놓기도 했다.
그리고 베켓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다. 부상을 부진의 원인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선수와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베켓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에 얘기했던 통증은 늘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통증에도 문제 없이 잘 던졌다”며 부상을 핑계대지 않았다. 그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낮게 제구됐어야 했는데 공이 높았다”며 원하는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돈 매팅리 감독도 베켓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베켓의 몸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 오늘 타석에서 2루타 2개를 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몸이 아프다고 솔직히 말하는 선수와 감독은 없다. 부진한 뒤라면 더욱 그렇다. 베켓의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은 7일 콜로라도에서 해결되거나 혹은 증폭될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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