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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다저스의 딱 한 가지 아쉬움, 만루
입력 2014-07-02 14:34 
5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오른 다저스 로빈슨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탄탄한 선발진, 안정된 수비, 여기에 언제 누가 터질지 모르는 타선까지, 남부럽지 않은 전력을 갖췄지만, 아쉬운 것이 한 가지 있다. 만루에서 집중력이다.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에 3-10으로 졌다. 상대 선발 저스틴 마스터슨이 초반 흔들렸지만, 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1회 2사 만루, 2회 1사 만루, 5회 무사 만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하위 타선부터 중심 타선까지 누가 문제라 할 거 없이 만루 상황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핸리 라밈레즈, 클린트 로빈슨 등을 대타로 투입해봤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는 이날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만루에서 홈런이 단 한 개도 없고, 타점도 27타점에 그쳤다. 타율로 가면 더 심각해진다. 타율 0.163 출루율 0.204 장타율 0.245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 OPS는 탬파베이에 이어 29번째다.
개개인으로 살펴보면 내용은 더 심각해진다. 만루에서 타율이 3할이 넘는 선수는 저스틴 터너(2타수 1안타), 미겔 로하스(3타수 1안타), 안드레 이디어(5타수 2안타), 그리고 투수 댄 하렌(1타수 1안타) 정도다. 6타점을 올린 이디어를 제외하면 마땅한 해결사가 없다.
다저스가 남은 시즌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만루 기회를 잘 살릴 필요성이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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