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또 다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대로 팀은 상승세다. 특히 수비는 극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라미레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달 6월 2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종아리 부상으로 3회 수비 교체된 이후 줄곧 선발 제외다. 이날은 카를로스 트리언펠이 선발 출전한다.
그렇다고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일 경기에서는 7회 대타로 등장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몸 상태가 매일같이 나아지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자 명단 등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대타로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다저스가 라미레즈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다.
라미레즈가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지난 6월 25일 이후, 다저스는 6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아드리안 곤잘레스-맷 켐프가 중심타선 역할을 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매팅리 감독을 힘들게 했던 수비 문제도 극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다저스 구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다저스는 시즌 개막 이후 5월 25일까지 50경기에서 수비율이 0.978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28위에 해당한다. 실책도 42개로 세 번째로 많았으며, 비자책점은 30점에 달했다.
그러나 5월 26일 이후 35경기에서 다저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수비율은 0.99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실책은 9개로 시애틀과 함께 가장 적다. 비자책점도 2점에 불과하다.
모든 것이 라미레즈의 결장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라미레즈가 5월말 이후 잦은 부상으로 빠지는 빈도가 늘어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라미레즈를 급하게 복귀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매팅리는 라미레즈의 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 중”이라며 복귀를 서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번 겨울 FA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절반 남은 시즌, 라미레즈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greatnemo@maekyung.com]
라미레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달 6월 2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종아리 부상으로 3회 수비 교체된 이후 줄곧 선발 제외다. 이날은 카를로스 트리언펠이 선발 출전한다.
그렇다고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일 경기에서는 7회 대타로 등장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몸 상태가 매일같이 나아지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자 명단 등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대타로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다저스가 라미레즈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다.
라미레즈가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지난 6월 25일 이후, 다저스는 6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아드리안 곤잘레스-맷 켐프가 중심타선 역할을 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매팅리 감독을 힘들게 했던 수비 문제도 극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다저스 구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다저스는 시즌 개막 이후 5월 25일까지 50경기에서 수비율이 0.978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28위에 해당한다. 실책도 42개로 세 번째로 많았으며, 비자책점은 30점에 달했다.
그러나 5월 26일 이후 35경기에서 다저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수비율은 0.99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실책은 9개로 시애틀과 함께 가장 적다. 비자책점도 2점에 불과하다.
모든 것이 라미레즈의 결장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라미레즈가 5월말 이후 잦은 부상으로 빠지는 빈도가 늘어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라미레즈를 급하게 복귀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매팅리는 라미레즈의 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 중”이라며 복귀를 서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번 겨울 FA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절반 남은 시즌, 라미레즈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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