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주권반환 17주년…수십만 명 '민주화 요구' 행진
입력 2014-07-02 07:00  | 수정 2014-07-02 08:30
【 앵커멘트 】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7주년이 된 어제(1일) 홍콩 도심에선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2017년 치러질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의 입김 없이 자신들의 대표를 뽑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홍콩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의 거리에서 현수막을 든 시민들이 물결을 이룹니다.

민주주의의 죽음을 알리는 모형 관과 조화가 보이고,

한쪽에선 홍콩의 관할권이 중국 중앙정부에 있다는 걸 강조한 '홍콩 백서'를 불태웁니다.

홍콩 반환 17주년 기념일을 맞은 어제(1일) 홍콩 도심 곳곳으로 민주화를 외치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홍콩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 우리는 중국의 압력이 두렵지 않다."

시위 참가인원만 51만 명, 역대 최대입니다.


2017년 홍콩 대표인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싫어하는 인사도 출마할 수 있게 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콩 시민
- "홍콩은 궁극적으로 중국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중국과 영국의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기본법에 따라 통치돼야만 합니다."

그간 중국이 미리 낙점한 후보들 가운데 선출했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비공식 투표에는 79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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