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묘한 시기…한·미·일 합참의장 첫 모임 왜?
입력 2014-07-01 19:40  | 수정 2014-07-01 20:27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합참의장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입니다.
매우 미묘한 시기에 열리는 3각 회동이라는 점에서 군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시각으로 내일(2일) 새벽, 우리의 시선은 미국 하와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센터(APCSS)로 쏠립니다.

이곳에서 최윤희 합참의장과 미국의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그리고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일본의 이와사키 시게루 통합막료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입니다.

3국 합참의장 회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이번 회의가 매우 미묘한 시기에 열린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본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공식 의결한 직후인 데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하루 전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까지 포함한 3국 합참의장 회의는 결국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정례화를 통한 '중국 견제용'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다 일본 정권의 집단자위권을 한미일 3국 군 최고당국자가 용인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도 우리 입장에선 부담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최윤희 합참의장은 "한국 정부의 요청 없이 일본 자위대 전력이 절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없으며 집단자위권이 주변국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그래픽 : 장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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