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얼토당토않은 주장"…북 제안 일축
입력 2014-07-01 19:40  | 수정 2014-07-01 20:29
【 앵커멘트 】
정부는 북한이 돌연 내놓은 특별제안은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다면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부터 보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의 '특별제안'을 일축했습니다.

지난 1월 비방·중상 중단을 먼저 제안하고서도 합의를 먼저 깨뜨렸고, 도발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진정성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군사적 긴장 고조와 남북관계 경색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는 얼토당토않은 주장과 진실성이 결여된 제안을 하였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어제 특별제안을 내놓고,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과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평화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 위협인 핵 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오늘 핵 억제력은 흥정물이 아니라며, 미국의 핵위협 중단이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특별제안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명분을 쌓기 위한 평화공세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애초 한미훈련 취소 같은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을 내놓은 데다 정부가 강력히 대응함에 따라, 경색된 남북관계가 반전의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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