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 병장 검문검색 세 차례 무사통과…"수색과정 허술"
입력 2014-07-01 19:40  | 수정 2014-07-01 20:32
【 앵커멘트 】
임 병장은 탈영 당시 세 차례나 검문 병사들을 만났지만, 이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초기 당시 임 병장의 명확한 인상착의가 공유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허술한 수색과정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 저녁, 임 병장은 강원도 고성의 한 부대에서 동료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서 동해안으로 달아났습니다.

우리 군은 9개 대대, 병력 4천 명을 투입하며 임 병장 검거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포위망이 허술하지 않다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제로 임 병장은 검거 전까지 검문을 무려 세 차례나 무사히 통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임 병장은 부사관 수색팀과 마주쳤을 때 "왜 간부 없이 돌아다니느냐"는 질문에 "(간부)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니,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만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사 수색팀과 만나자 임 병장은 대담하게 "뭐 하는 중이냐?"라고 먼저 물었고 "작전 중"이라는 대답을 듣고 포위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임 병장은 진술했습니다.

국방부는 수색팀이 임 병장을 몰라봤을 수 있다며 검문이 허술했음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서로 이동 중에 만났어도 수색팀에서도 상대방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대규모의 병력과 헬기, 특수부대까지 동원한 군 당국.

임 병장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 군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전남주 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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