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베이징서 은밀한 접촉…"국교 정상화 논의"

【 앵커멘트 】
일본은 집단자위권이 필요한 이유로 북한의 위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오늘 북한과 국교정상화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과 일본의 국장급 당국자 회담이 열렸습니다.

납북된 일본인 현황 조사와 일본의 대북 제재 해제가 안건으로 논의됐습니다.

납북 일본인 조사와 대북 제재 해제는 지난 5월 일본과 북한이 합의한 사항으로, 이번 회담은 합의 사항을 실천으로 옮기는 첫 단계였습니다.

▶ 인터뷰 : 이하라 /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합의를 확실하고 착실하게 이행해야 합니다."

북한과 일본의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회담 초반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항의하자 북한 역시 발끈해 분위기가 잠시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일호 / 북한 측 북일교섭 대사
- "조선인민군 전략군 전술 로켓 발사 훈련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 국제항해질서와 생태 환경에 사소한 영향도 없이…."

북한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결정에도 불만을 나타냈을 가능성이 있지만 회담은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회담 결과를 검토한 뒤 모레 대북 제재 해제를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위협을 이유로 집단자위권을 비롯해 군사적 재무장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일본과 북한은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