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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좌절 그리스, 총리에게 돈 대신 요구한 것이…깜짝
입력 2014-07-01 15:59  | 수정 2014-07-02 19:55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와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한 그리스 선수들이 보너스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 돈으로 대표팀을 위한 새로운 훈련 센터를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
1일(한국시간) 그리스의 '그리크 리포터'는 자국 선수들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하고 나서 29일(현지시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에게 선수들의 서명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이 편지에서 "우리는 추가 보너스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와 그리스 국민만을 위해 경기한다"면서 "우리가 원하는것은 오로지 국가대표팀의 거처가 될 스포츠 센터를 건립해 우리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포상금을 받으면 모두 훈련장을 건립하는 데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선수들의 이런 태도는 카메룬과 가나가 월드컵 보너스를 두고 잡음을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비록 코스타리카에 승부차기로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더라도 "진정한 영웅들이 돈이나 물질적인 보상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그리크 리포터는 치켜세웠다.
아울러 오랜 기간 이어진 정치적 부패와 뇌물에 굶주린 정치인들 때문에 경제적위기를 맞은 그리스의 국민에게 대표팀 선수들이 본보기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경기 결과가 나온 직후 "그리스인 모두가 우리 팀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 청년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짧은메시지를 보낸 후 훈련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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