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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Game] 첫 안타가 결승타...로빈슨의 특별한 날
입력 2014-07-01 14:30  | 수정 2014-07-01 14:48
클린트 로빈슨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내야수 클린트 로빈슨에게 이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로빈슨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 대타 출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그의 한 방으로 다저스는 1-0으로 승리, 시즌 48승(37패)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지구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로빈슨은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를 맞아 0-2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볼 3개를 고른 뒤 풀카운트에서 6구째 90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중요한 순간에 기록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멋진 일이다”라며 소감을 밝힌 그는 로빈슨은 매 타석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가운데로 몰린 브레이킹볼을 놓치지 않았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로 합류했던 로빈슨은 트리플A 알버커키에서 타율 0.309 14홈런 5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지난 6월 26일 다저스에 합류했다. 그간 대타로만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매팅리는 로빈슨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마이너리그 성적도 좋았다. 간결한 스윙이 장점이다. 이렇게 기회를 잡은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댄 하렌도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는 정말 좋은 투수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쳐냈다. 대단하다”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로빈슨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취재진 앞에 둘러싸인 그는 팀에 뭔가를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이라면 뭐든지 노렸다는 그는 어느 야구선수든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다”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아내 사만다가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는 그는 야구는 내 직업이다. 경기장에 나와서 경기를 즐기며 돈을 버는 것이 내 일이다. 이곳에서 계속해서 내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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