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앞으로 4년, 서울시는 사람특별시 될 것"
입력 2014-07-01 13:24 

"이제 다시, 시민이 시장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본격적인 2기 시정 출범을 알리는 취임식을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1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36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은 따뜻하고 안전하고 희망과 꿈이 있는 사람제일의 도시, '사람특별시'로 나아간다"며 "재난과 궁핍으로부터 안전하고, 불필요한 경쟁에서 자유롭고, 도시의 경제적 성장이 시민 모두의 보람이 되는 '시민특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이 밝힌 2기 시정의 핵심 가치는 안전과 복지, 창조경제다.
서두에 세월호 참사를 거론한 박 시장은 "시민이 생명과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 서울시.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시민의 안전한 삶을 시정의 제일 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복지'를 대원칙으로 현장밀착형 사회 안전망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서울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모든 시민이 품격 있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복지가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앞당기는 '복지특별시'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는 '창조경제'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민선6기 서울의 성장 동력은 창조인력과 다양한 산업인프라가 중심인 '서울형 창조경제'"라며 "성장의 과실을 시민 모두에게 나눠 주며 새로운 서울의 100년을 이끄는 성장동력을 만들겠다"이라고 밝혔다.
2기 시정의 주요 그는 "시민 여러분과 중앙정부.국회.시의회.시민사회.재계.노동계 등 모두와 함께 둥근 식탁에 마주앉아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점을 찾아갈 것"이라며 "가장 낮은 곳으로, 시민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시장으로 당선된 시민 6명이 각자 작성한 취임사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부터 국민의례, 진행요원, 조각품 전시까지 전 과정에 시민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돈 안 드는 취임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자는 취업준비생 한주리씨가 맡았고 애국가 반주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등이 맡았다. 조각가 송운창씨가 기증한 '소망나무'에는 시민들이 각자 바라는 서울의 모습을 건의할 수 있게 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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