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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파크…ML 부럽지 않은 최고 시설
입력 2014-07-01 12:43  | 수정 2014-07-01 14:20
박정원 구단주(좌) 황병일 감독(중) 김승영 사장(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최고의 2군 시설을 갖추게 됐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두산은 1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서 베어스파크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정원 ㈜두산 회장을 비롯해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과 두산 출신의 레전드 박철순, 김유동, 김상호, 안경현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정원 구단주는 ‘이곳은 두산 베어스의 미래입니다는 문구가 적힌 도자기를 황병일 2군 감독에게 전달했다.
총 공사비 550억 원을 들인 베어스파크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말까지 1년 간의 공사를 거쳐 완성됐다. 주요시설로는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등이 있으며 대지 면적은 2만 4159평이다. 2005년 완공된 2군 전용 구장인 베어스필드는 1만3000평이었다.
박정원 구단주는 2012년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지 방문 때 메이저리그에 뒤지지 않는 연습장 건설을 생각했다. 박 구단주는 야구단 운영의 기본은 좋은 선수의 영입과 선수 자원의 개발에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구단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이날 꿈을 이뤘다.
베어스파크는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7억 원을 들여 만든 아쿠아 치료실에서는 선수들이 물 속에서 러닝 등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 치료실이다. 가로 6.1m, 세로 3.5m, 깊이 2.1m인 아쿠아 치료실에는 최대 31톤의 물이 들어간다.

이전까지 국내에는 삼성의료원이 유일하게 아쿠아 치료실을 갖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한신 타이거즈가 아쿠아 치료실을 보유했다. 두산은 이 외에도 생체 분석실에 5억 원을 투자했다.
김승영 사장은 과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몇몇 두산 선수들이 아쿠아 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좋더라. 재활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의 아쿠아 치료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시설적인 면에서는 최고의 준비가 됐다. 주 경기장 옆에 있는 불펜 연습장 뒤에는 타자들을 위한 타격 훈련장이 따로 마련돼있다.
김 사장은 시설적인 것은 어느 팀이든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갖고 있는 시설을 잘 이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소프트웨어다. 선수들의 인성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부분도 잘 교육하겠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1983년 최초로 2군을 창설했고 2005년에는 2군 전용구장인 베어스필드를 건설했다. 2014년 베어스파크 설립까지 두산의 사람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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