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지원금 엉뚱한 곳에서 '펑펑'…새누리당 의원 "이해하기 어렵다"
입력 2014-07-01 11:50 
세월호 지원금/ 사진=MBC
세월호 지원금 엉뚱한 곳에서 '펑펑'…새누리당 의원 "이해하기 어렵다"



세월호 지원금이 엉뚱한 곳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30일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 참석한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세월호 지원금이 피해 복구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 사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의원은 "특별재난지역에 지급된 지역경제 활성화 명목의 특별교부세가 62억 원인데, 전라남도는 벼 염분 피해 예방에 30억 원을, 진도군은 도시경관 정비에 7억 원을 썼다"며 "안산시는 배드민턴장 건립 등에 15억 원을 부당하게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신 의원은 "특별재난 지역 지자체들이 예비비까지 동원하는 상황에서 세월호 사고와 무관한 사업에 예산이 지원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안산시는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정부로부터 받은 특별교부금을 정당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산시가 특별교부세 15억원을 배드민턴장 건립, 복지관 리모델링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는 특별교부세 15억원은 시책사업비로 교부된 것으로 세월호와 관련이 없는 예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관련해서는 국비 34억원(특교세 20억원, 긴급복지비 6억원, 생활안정자금 8억원)을 교부받아 차량 임차비, 생활안정자금 등으로 24억원을 집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예비비는 156억원(본예산 기준)이며 합동분향소 설치, 운영 등에 29억원을 사용했습니다.

세월호 지원금에 대해 누리꾼은 "세월호 지원금 마음대로 썼으면 진짜 충격이다" "세월호 지원금, 만약 그걸로 배드민턴장 지었으면 진짜 짜증나는 일이다" "세월호 지원금은 아니겠지 설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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