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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박봄 논란’ 양현석의 ‘감성’ 대응이 아쉽다
입력 2014-07-01 10:17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유명준 기자] 4년 전인 2010년 일이고, 이미 경찰에서도 입건유예된 사건이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최초 기사 시점에서 해명까지 10시간 가까이 걸린 점을 보더라도, 양현석의 복잡했을 법한 심정이 읽힌다. 그러나 그 결과물로 나온 양현석의 해명 글은 최초 보도를 반박하기에는 부족함이 보인다.

양현석은 1일 오전 YG 공식블로그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꾸며진 내용에서 양현석은 4년 전 박봄의 과거와 박봄 가족의 상황, 그리고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불가피하게 약을 국내로 들어왔어야 하는 이유, 검찰에 진단서와 진료 치료 처방전을 제출해 마무리가 되었던 사실들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를 설명하기 위해 2NE1 멤버들이 술 담배를 하지 않고, 클럽조차 가지 않았다는 언급이나, 수많은 오디션 인물 중에서 박봄을 자신이 기억하고, 수천 명 중에 1등으로 합격했던 내용을 언급한 것은 이번 사건을 해명하는데 있어서 굳이 필요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여기에 글 중간중간 들어간 감성적 단어들 역시 박봄의 입장이나,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의 기사 내용을 반박하기에는 도움이 안된다.

물론 양현석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일일이 답변하는 것보다는, 대중에게 감성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이번 논란을 빨리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현석 공식 입장이 보도된 기사 하단에 올라오는 댓글을 보면 꼭 그런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 것 같다. 잘못이 없고 검찰 조사 결과 역시 정당했다면, 의문을 품은 대중의 ‘왜를 설명해주는 것 역시 대중의 인기를 통해 성장하는 연예기획사의 몫이 아닐까 싶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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