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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괴담’…“오싹하기만 한 공포는 가라, 숨은 교훈으로 울림 준다”
입력 2014-07-01 09:13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공포영화 ‘소녀괴담(감독 오인천·제작 (주)고스트픽처스, (주)주피터필름)이 오싹함 속 ‘숨은 교훈으로 청소년 권장 영화로 거듭나려 한다.

오는 2일 전야 개봉을 확정한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반 친구들의 연쇄 실종, 그리고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소녀무덤은 공포영화답게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장면, 핏빛 마스크의 등장, 원인 모를 연쇄 실종 등으로 오싹하다. 그러나 귀신을 보는 소년과 소녀귀신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공포 속 훈훈함을 안기기도 한다. 때문에 마치 ‘오싹한 연애 학생편을 보는 듯하다.

오싹함도 잠시, 퇴마사로 등장하는 배우 김정태의 활약은 극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 그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과 소녀귀신의 우정이 주요 소재이지만, 사실 ‘소녀괴담은 청소년 문제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따돌림, 왕따 문제가 진정한 메시지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 청소년들이 꼭 봐야할 작품이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왕따 문제로 시작하며 오싹하고 살벌하지만, 어딘지 먹먹하고 안타깝다. 특히 따돌림을 당하든 괴롭힘을 당하든 아무도 신경 안 써”라는 강하늘의 대사와 우리 때는 안 그랬다. 괴롭힘을 당하면 가서 도와주고 그랬다”는 김정태의 대사, 괴롭히는 아이들보다 그저 방관하는 아이들이 더 나쁘다”는 김소은의 대사, 학교 폭력에 시달리지만 아이들, 심지어 선생님까지 외면한 채 모르쇠하고 있는 장면의 등장은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때문에 그저 오싹한 영화로만 볼 수 없다.

또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무시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당황스럽기 그지없지만, 현재 청소년들을 대변하고 있는 듯해 속상하고 안타깝다. 소위 말하는 노예 인증, 무작정 괴롭히기 등도 리얼하며 이로써 어른들은 몰랐던 청소년들의 심각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스틸
‘소녀괴담에 앞서 우아하고 감각적이게 청소년 속 따돌림 문제를 그린 ‘우아한 거짓말과 섬세한 감각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어필한 ‘한공주가 따돌림 문제를 다룬바 있다. 몇 명의 선택을 받았느냐가 영화에 있어 중요하지만, 당시 관객 수보다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돼 그 의미의 진정성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미디어 속 청소년 문제 언급을 통해서라도 사태의 심각성,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조치, 쾌적한 학교생활 권장 등이 이전보다는 더 나아져야 되며, 균형을 이뤄 더 이상 작품 속 소재가 되지 않는 날을 맞아야 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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