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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나이지리아] 아트사커 부활 원동력, 강력한 ‘허리라인’
입력 2014-07-01 03:09  | 수정 2014-07-01 21:33
이날 프랑스 중원에서 활약한 포그바가 결승골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아트사커의 부활은 허리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그바-마튀이디-카바예의 플레이는 그리즈만의 교체투입 효과보다 먼저 언급해야 한다.
프랑스(피파랭킹 17위)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 경기장에서 펼쳐진 나이지리아(피파랭킹 44위)와의 1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포그바의 결승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후반 34분 포그바의 결승 헤딩골이 나올 때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프랑스의 문제는 공격라인에 있었다. 선발로 나선 지루와 벤제마의 호흡은 다소 문제가 있었다. 지루는 후반 17분 그리즈만과 교체됐고, 벤제마는 원톱자리로 이동했다. 측면에서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는 그리즈만의 투입은 프랑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후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프랑스의 몫이었다.
교체투입효과가 부각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 나이지리아의 거센 공격에 맞서 중원에서 제 역할을 해낸 미드필더들의 활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폴 포그바는 소속팀 유벤투스에 이어 자국팀에서도 확실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볼 배급능력이 탁월한 포그바는 공간을 확보하고, 좌우로 직접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키가 큰 포그바는 때로는 센터백 위치에서 헤딩볼을 따내는 등 그야말로 전 포지션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운 모습을 보였다. 포그바는 후반 34분 자신의 월드컵 첫 골까지 기록하며 신예 스타로서 이름값을 해냈다. 결국 프랑스를 구해낸 것도 중원의 역할 덕분이었다.
마튀이디도 마찬가지다. 전반 38분 마튀이디는 중원에서부터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드뷔시의 슈팅까지 연결되는 기점 역할을 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후반 초반 나이지리아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자 마튀이디는 오나지의 발을 섣부르게 밟아 경고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의 탄탄한 허리라인은 부족한 공격 지원을 잘 메웠다. 나이지리아의 공세를 잘 버텨내며 교체카드 투입전까지 시간을 벌어놓았다. 또 마튀이디와 포그바 뒤에서 후방지원을 맡은 카바예는 화끈한 중거리 슈팅까지 선보이며, 기량을 뽐냈다. 기본적으로 프랑스 중원은 공격부터 수비까지 넓은 활동 폭으로 공간을 지배해 결국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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