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항리 아나운서 합격 원천 무효" 주장…KBS 응시자격보니 `이럴수가`
입력 2014-06-30 13:30  | 수정 2014-07-02 19:20

'조항리' '조항리 아나운서'
조항리 KBS 아나운서가 휴학생 신분으로 아나운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KBS는 채용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조항리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MC 유재석이 "조항리 아나운서는 아직 대학을 졸업을 안했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휴학생 상태로 공채시험을 봤는데, 덜컥 합격을 해서 지금 휴학 상태다. 88년생 스물여섯 살이다"라고 말했다. 조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KBS 공채 시험에 합격, 그해 7월부터 재직 중이다.
그러나 조 아나운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KBS는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만 응시만 가능한데, '휴학생' 신분, 즉 졸업자와 졸업예정자가 아닌 재학생 신분으로 응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을 위한 모 인터넷 카페에는 지난 28일 'KBS의 채용 불공정성…조항리의 합격은 원천 무효'라는 제목으로 조 아나운서의 채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KBS의 기본 응시 자격에는 '지원서 접수 마감일 기준 대학교 이하의 학교에 재학(휴학 포함) 중인 자가 졸업(예정)자로 허위기재하여 공채 시험에 합격한 경우 불합격 처리하거나 임용을 취소합니다'라는 문구가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또 '응시원서에 허위사항을 기재하거나 허위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 합격을 취소하여, 향후 5년간 공사 입사시험 응시자격을 제한합니다'라는 조항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방송을 통해 KBS가 특정인을 상대로 특혜를 부여해왔음을 직접 목격했다" "공영방송이 스스로 내놓은 자신들의 채용 규정마저 지 키지 않는다면 누가 그 채용을 신뢰하고 따질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 매체는 이에 대해 당시 채용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확인 결과, 2012년 상반기 이뤄진 채용시험에 조 아나운서는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응시했다"며 "응시 당시 2013년 2월 졸업예정자로서 학교(연세대) 명의의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담당자는 "학교 명의의 졸업예정서가 발급됐기에 허위기재라고 할 수 없다. 허위기재라 함은 본인이 허위로 작성하거나 본인이 (학교 명의의 졸업예정증명서 등이 없이) 자의적으로 판단, 졸업예정자라고 기재하는 경우 등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학생 신분으로 재직 중인 것에 대해서는 "2012년 채용의 경우 7월에 입사했다"며 "당시 인력 소요 상 입사자들이 현업에 당장 배치되는 상황이었고, 조 아나운서의 경우 입사 후 지방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되면서 휴학생 상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항리 아나운서는 이와 관련 "방송에서 경솔하게 말씀드려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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