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4월'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RGI)'가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91.8% 상승한 180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RGI 상승의 가장 큰 두가지 요인이었던 국가간 위안화 결제와 역외 위안화(CNH) 외환거래 회전율이 지난 4월에는 월간 RGI 상승에 각각 0.5% 포인트와 0.8% 포인트 기여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탄탄한 딤섬본드 발행 및 역외 위안화 예금 증가세가 RGI 상승을 이끌었다.
5개 역외 RGI 센터 가운데 홍콩, 싱가포르, 런던, 타이페이 등 4곳에서 국가간 위안화 결제가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지난해4분기 전망치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4월의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새롭게 RGI 센터로 편입된 뉴욕은 전월 대비 13% 상승하면서 기존의 다른 RGI센터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중국 본토 위안화(CNY) 현물금리(spot rate)보다 역외 위안화(CNH)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재현됨에 따라 역외 위안화 예금 성장세는 향후 몇 달간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여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중국 본토 위안화 대비 역외 위안화 금리가 낮아질 경우 일반적으로 무역결제를 통해 중국 본토로 위안화 유입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역외 위안화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은 대개 오래 지속되지 않으므로 홍콩 위안화 예금이 2014년말 1조1500억~1조2000억 위안(CNY)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와 별도로 2014년말 달러-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6.04에서 6.0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14년 하반기 광범위한 달러 강세가 위안화 절상을 억제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
5개 역외 센터가 전체 RG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홍콩이 65.7%로 여전히 가장 큰 역외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런던 14.5%, 싱가포르 9.2%, 타이페이 5.4%, 뉴욕 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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