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그리스에 승부차기 5-3 승…사상 첫 8강 진출

'그리스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가 승부차기 끝에 그리스를 꺾고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코스타리카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그리스와 맞붙어 추가 연장전까지 1-1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해 코스타리카가 5명의 키커 모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5-3으로 승리하고 8강 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리스는 전반전에서 7개의 슈팅을 기록해 슈팅 수 3개에 그친 코스타리카에 비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직접 골로 연결될만한 위협적인 공격은 부족했다. 느린 템포의 탐색전은 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졌다.
선취골은 후반 코스타리카에서 나왔다. 후반 7분 브라이언 루이스가 좌측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때려 골로 연결시켰다. 슛이 다소 빗맞았으나 운 좋게 공이 오른쪽 빈 공간으로 굴러가 그리스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후반 21분에 위기를 맞았다. 오스카르 두아르테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이후 코스타리카는 10대11의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펼쳐야 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코스타리카는 촘촘한 수비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으로 1-0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추가시간이던 후반 46분에 게카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소크라티스가 다시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주어진 3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8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렸다. 양 팀 모두 3번째 키커까지 골을 성공시키며 팽팽히 맞섰지만 4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코스타리카는 슛을 성공시킨 반면 그리스 게카스의 슛이 코스타리카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키커 마이클 우마냐의 슛이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가져갔다.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출전 이래 처음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