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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베네수엘라서 48억달러 정유공장 수주
입력 2014-06-30 10:02 

현대건설이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5조원 가까운 초대형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48억3674만달러 규모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중국 위슨엔지니어링이 공동 수주한 것으로 지분율은 각각 72%(34억6939만달러), 18%, 10%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250㎞ 떨어진 정유공장의 시설과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7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2년 베네수엘라에 첫 진출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수주"라며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2010년 이후 기존 중동 중심에서 벗어나 중남미,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시장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중남미에서는 2010년 콜롬비아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 지난해 우루과이, 올해 초 칠레에 각각 지사를 설립하는 등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칠레 차카오 교량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에 이어 이번 수주로 6월말 기준 60억달러의 해외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110억달러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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