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반기 채용 시장 `꽁꽁`…구직자 96% "구직난 심화됐다"
입력 2014-06-30 09:34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상반기 채용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올 들어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청의 고용 동향과 달리 실제 구직자들이 느끼는 구직난은 점차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 501명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올 상반기 취업시장 구직난'을 설문한 결과 96%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유로는 '서류합격 및 면접경쟁이 치열해져서'(49.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채용공고가 많지 않아서'(41.4%), '기업별 채용규모가 적어서'(35.1%), '지원자격 조건이 높아져서'(32.8%), '지원할 만한 기업이 별로 없어서'(30.1%) 등이 꼽혔다.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구직자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묻지마 지원'을 하는 등의 행동 변화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38%(복수응답)는 희망연봉 등 눈높이를 낮췄고, 직무나 기업 등 목표에 관계없이 지원한 구직자도 36.6%였다.
이밖에 '입사지원 횟수가 줄었다'(28.9%), '자격증 등 스펙을 높이는데 집중했다'(26.4%), '계약직 등 지원형태를 확대했다'(26.2%) 등의 답변이 있었다.
구직자들이 예상하는 하반기 채용 시장도 밝지 못했다.
절반 이상(50.1%)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42.9%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구직활동 전략으로는 '빠른 취업을 위해 되도록 많이 지원하겠다'(39.1%)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지도는 낮아도 실속 있는 기업을 찾아 지원'(34.1%), '재수를 각오하고 목표 기업에만 집중 지원'(11.2%), '지원보다는 스펙 쌓기에 집중'(11%) 순이었다.
한편 취업난이 심각한 원인으로는 '장기화된 경기침체'(30.5%)를 1순위로 택했다. 이밖에 '기업의 적극적 일자리 창출 부족'(21.2%), '정부의 효과적인 실업정책 부진'(20.2%), '취업과는 거리가 먼 대학 교육'(15.2%) 등이 있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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