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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그리스] ‘선방쇼’ 케일러 나바스, 그리스전 MOM
입력 2014-06-30 08:11  | 수정 2014-06-30 08:27
[코스타리카-그리스] 선방쇼를 펼친 케일러 나바스가 그리스전 MOM으로 선정됐다. 사진(브라질, 헤시피)=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코스타리카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Man Of The Match(경기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코스타리카는 30일(한국 시간)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연장까지 1-1 무승부를 거둔 이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후반 21분만에 오스카 두아레스의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1실점으로 그리스의 공세를 막아낸데 이어 승부차기 끝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이로써 역대 최초의 8강에 올랐다. 상대는 멕시코를 꺾고 올라온 네덜란드다.
케일러 나바스는 이날 코스타리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120분을 소화하며 무려 7회의 선방을 기록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의 슈팅을 선방해내며 경기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스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무려 24회의 슈팅을 때렸지만 나바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당연히 나바스를 MOM으로 선정했다.
이날 두 팀은 전반 0-0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7분 코스타리카의 선제골이 나왔다. 코스타리카는 볼라뇨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정확한 왼발슈팅을 날려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그리스는 후반 13분 코스타스 미트로글루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1분 코스타리카의 미드필더 두아르테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면서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그리스는 후반 24분 살핑기디스 대신 테오파니스 케카스를 투입해 골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히지만 그리스는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5분 카라구니스의 오른발 프리킥슛이 크로스바를 벗어났고, 2분 후 코스타스 마놀라스의 헤딩슛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리스의 파상공세는 후반 46분 결실을 맺었다.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폴로스가 골대앞에서 리바운드 된 볼을 우측 코너 상단을 가르는 오른발슛으로 연결시켜 귀중한 동점골을 뽑았다.
결국 연장으로 흘러가서도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스는 맹공을 퍼부었지만 코스타리카와 나바스 골키퍼의 철벽 수비에 틀어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연장 접전끝에 승부는 가려지지 못했다.
사상 첫 8강을 노리는 집념은 코스타리카가 더욱 강했다. 승부차기에서 행운의 여신은 코스타리카의 손을 들어줬다. 두 팀은 4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희비가 갈린 것은 5번째 마지막 키커였다. 나바스 골키퍼가 그리스 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케카스의 슈팅을 막아낸데 이어 우마니아가 5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코스타리카의 축구역사를 새롭게 썼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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