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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린, LAD전 시즌 최악 투구...2이닝 7실점
입력 2014-06-29 09:39  | 수정 2014-06-29 10:21
이 땀은 더워서 흐르는 땀이 아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랜스 린이 무너졌다.
린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시작은 수비 실책이었다. 1회 1사 1, 2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맞아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에서 공을 받은 다니엘 데스칼소가 공을 빠뜨리면서 1아웃에 그쳤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는 전주곡에 불과했다. 진짜 악몽은 2회였다. 2회에만 45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 6실점했다. 이는 세인트루이스 시즌 한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이자 다저스 구단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다.
안드레 이디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저스틴 터너, A.J. 엘리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잭 그레인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한 숨 돌렸지만, 이후 다저스 상위 타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사 1, 2루에서는 폭투까지 나왔다. 그때 홈으로 내달린 2루 주자 디 고든이 아웃되지 않았다면 피해는 더 커졌을 것이다.
제구도 불안했다. 그레인키를 상대로는 공이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이후에도 볼이 많아지면서 피해를 키웠다.
결국, 린은 3회 마운드를 닉 그린우드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2.90에서 3.38로 치솟았다. 이대로 끝나면 시즌 6패를 기록한다.
린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소 투구 수(61개), 최소 이닝(2이닝), 최다 자책(6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6월 2일 샌프란시스코전 3 1/3이닝 8피안타 7실점(4자책) 이후 가장 많은 실책을 허락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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